LP를 어느 정도 모으기 시작하면 반드시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.
“왜 멀쩡하던 LP가 점점 상태가 나빠질까?”
이건 대부분 장비 문제가 아니라 보관 문제입니다.
30년 동안 LP를 다루면서 확실하게 느낀 건 하나입니다.
LP는 듣는 것보다 보관이 더 중요합니다.
한 번 잘못 보관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.
LP가 망가지는 가장 흔한 원인
많은 사람들이 스크래치만 신경 쓰지만,
실제로 더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.
- 판 휘어짐 (Warping)
- 습기로 인한 곰팡이
- 재킷 변형
- 정전기 먼지 축적
이 중 대부분은 보관 환경 때문에 생깁니다.
절대 하면 안 되는 보관 방법
이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.
1. LP를 눕혀서 쌓아두기
가장 흔하면서 가장 위험한 방식입니다.
- 무게로 인해 판이 휘어짐
- 아래쪽 LP부터 변형 시작
짧은 기간에도 영향이 생깁니다.
2. 직사광선 노출
햇빛은 LP의 적입니다.
- 열로 인해 변형
- 재킷 변색
- 내부 온도 상승
창가 근처 보관은 피해야 합니다.
3. 습한 공간 보관
곰팡이는 한 번 생기면 답이 없습니다.
- 재킷 오염
- 냄새 발생
- 음반 표면 손상
특히 장마철에는 더 위험합니다.
올바른 LP 보관 방법 (핵심 3가지)
1. 반드시 ‘세워서’ 보관
LP는 책처럼 보관해야 합니다.
- 수직 보관
- 너무 꽉 끼지 않게
- 적당한 간격 유지
이게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.
2. 온도와 습도 관리
이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.
- 온도: 18~22도
- 습도: 40~60%
이 범위를 유지하면
변형과 곰팡이를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.
3. 공기 순환 확보
밀폐된 공간은 좋지 않습니다.
- 공기가 흐르는 구조
- 너무 꽉 막힌 장식장 피하기
LP도 결국 ‘보관 환경’의 영향을 받습니다.
비닐 커버, 이렇게 써야 효과 있다
많이들 쓰지만 제대로 쓰는 경우는 적습니다.
필수 구성
- 이너 슬리브 (속지)
- 아우터 슬리브 (겉커버)
특히 이너 슬리브는
정전기 방지 비닐로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.
종이 속지는 먼지를 계속 발생시킵니다.
LP 보관 위치 추천 (현실 기준)
실제 경험 기준으로 가장 안정적인 위치입니다.
- 거실 책장 (직사광선 없는 곳)
- 전용 LP 수납장
- 벽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
반대로 피해야 할 곳:
- 베란다
- 창가
- 지하실
- 습기 많은 방
초보자가 놓치는 디테일
1. 너무 빽빽하게 넣기
꺼내기 어렵고, 압력으로 변형 발생
2.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보관
장기간 유지 시 형태 변형
3. 장기간 방치
가끔 꺼내서 상태 확인 필요
이건 사소해 보이지만
시간이 지나면 큰 차이를 만듭니다.
실제 경험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습관
제가 한 번 크게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.
공간이 부족해서 LP를 박스에 넣어
몇 달 동안 보관한 적이 있었는데,
꺼내보니 일부가 미세하게 휘어 있었습니다.
그 이후로는 원칙이 하나 생겼습니다.
“LP는 보관을 미루는 순간 망가진다”
좋은 보관이 곧 ‘자산 관리’다
LP는 단순한 취미가 아닙니다.
- 희귀반
- 초반 음반
- 한정판
이런 음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갑니다.
하지만 상태가 나쁘면
그 가치는 바로 떨어집니다.
LP는 듣는 만큼 ‘지켜야’ 한다
LP는 소비재가 아니라
관리하는 컬렉션입니다.
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
잘 보관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.
이걸 이해하는 순간
LP 취미의 수준이 달라집니다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